'베가'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4.03.22 하늘의 밝은 별들.. (1)
  2. 2013.12.25 [딸래미와 별보러가기 4] 세번째 관측 – 은하수
  3. 2013.12.24 [딸래미와 별보러가기 3] 두번째 관측 –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별보기
2014. 3. 22. 18:28

하늘의 밝은 별들.. (1)

별은 밝기에 따라 등급을 매겨 분류한다. 등급이 낮을수록 밝은 별이다.

 

북두칠성의 국자 손잡이의 끝 3개 별을 곡선으로 해서 연장을 하면 그 연장 선에 밝은 별이 하나 위치한다.

목동자리의 아크루트스로 봄철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로, 눈에 한번에 들어온다.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별 중 세번째로 밝은 별로 실시등급 -0.04등급이다. (물론 태양은 빼고..)

오렌지색의 거성으로, 반지름이 태양의 26배 정도다. 지구로부터는 36.7광년 떨어져있다.

 


아크투르스 : 목동자리의 알파별로 봄철 밤하늘의 대표적인 밝은 별이다.

 


북두칠성의 손잡이에서 연장한 선을 아크투르스를 지나 더 연장하면 밝은 별이 하나 더 걸린다.

처녀자리의 알파별 스피카로 실시등급 1.04등급의 밝은 별이다.

청색거성으로, 반지름은 태양의 7.8배, 지구로부터는 260광년 떨어져있다.

나이가 많은 별로 초신성 후보로 꼽히고 있는 별이다.


스피카 : 처녀자리 알파별

 

 

여름철대삼각형을 이루는 거문고자리의 알파별 베가.

실시등급 0.03등급으로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별 중 다섯번째 밝은 별이다.

지구에서 25.3광년 떨어진 가까운 별이기도 하고, 지구의 세차운동에 의해 BC12,000년 경에는 북극성이었다. (AD 14,000년 경에는 다시 북극성이 될 별이다.)

별의 밝기를 표기하는 실시등급의 기준이 되는 별이다. (0등급)



베가 : 거문고자리의 알파별

 

 

알비레오는 고니자리에서 세번째로 밝은별로 고니 머리부분에 위치하고 있어, 실시등급 3.18과 5.82로 밝은 별은 아니지만, 도심이 아니라면 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별이다.

알비레오가 유명한 것은 대표적인 이중성이기 때문인데, 맨눈으로는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보면 빨간색 주성과 파란색 동반성이 분해된다.

지구로부터는 385광년 떨어진, 시야각에 따른 겉보기 이중성이 아닌 실제 서로 영향을 끼치며 공전하고 있는 쌍성이다.



알비레오 : 고니자리의 베타별로 대표적인 이중성이다.




2013. 12. 25. 00:06

[딸래미와 별보러가기 4] 세번째 관측 – 은하수

 


양평 벗고개 은하수 2013년 4월 13일 촬영 새벽에 동터오기전에 촬영한 은하수 봄철은 새벽에 은하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은하수..

어렸을 때 시골 촌동네에서 살았던지라 여름날 옥상의 평상에 누워있으면 머리위로 은하수가 화려하게 지나갔었다. 아직도 어렸을 때 본 은하수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야간작업을 하고 자취방으로 내려가면서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 은하수가 없었다. 그 때부터 어렸을 때 보았던 은하수를 찾기 위해 망원경을 사서 별을 보러 다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어렸을 때 고향집 옥상에서 본 화려한 은하수를 다시 못보고 있다.

   

"별 보러 가자"

   

처가인 문경에 내려와서 저녁먹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성연이를 꼬시기 시작했다.

   

"여기서 30분만 가면 월악산이 있는데 거기가면 별 많이 볼 수 있어"
"그럼 가볼까?"

   

초저녁인지라 와이프에 처형에 처남까지.. 같이 차에 타고 월악산 미륵사지 주차장으로 향했다.
월악산 아래 별보기 좋은 닷돈재 야영장이 있지만. 한창 캠핑하는 때인지라, 불이 훤하게 켜져있어 닷돈재 야영장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가까운 미륵사지 주차장으로..
여름 한창 때라 초저녁임에도 은하수가 산 위로 올라와있다.

   

미륵사지 은하수 2012년 7월 7일 촬영

   

"성연아 저게 은하수야.."
"웅? 뭐가?"
"저기 뿌옇게 구름같이 보이는거.. 그게 구름이 아니고 은하수야"
"안보이는데.."
"저기 밝은 별이 거문고자리 베가고, 그 아래 저 밝은 별이 독수리자리 알타이르.. 그 사이에 저 희미한 구름 같은 거.. 그게 은하수라고.."
"웅. 근데 잘 모르겠어"
"베가와 알타이르 사이의 저 희미한 구름 같은 은하수는 죽 이어져서 남쪽에 전갈자리 꼬리까지 오거든.. 전갈자리 왼쪽에 있는 게 궁수자리고.. 궁수자리는 주전자처럼 생겼어.. 시간탐험대 만화에 나오는 돈데크만 같지?"
"주전자 같긴 하네.."
"주전자 꼭다리 부분이 우리 은하의 중심이야"

   

별지시기까지 동원해서 은하수를 설명하는데.. 은하수가 어렸을 때 본 만큼 선명하지 않은지라 저 희끄므리한 구름 같은 거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태어난 30대 초중반의 사람들도 은하수를 보고도 은하수인 줄 모르는 게 다반사이니..

   

은하수의 직녀성과 견우성 2013년 5월 12일 촬영.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많은 책에서 알타이르를 견우성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시절부터 내려오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알타이르를 하고대성, 다비를 견우성으로 기록하고 있다. 

   

"성연이 견우 직녀 얘기 알지?"
"웅"
"자 봐봐.. 저 거문고자리에 있는 밝은 별이 베가인데.. 이게 직녀성이야.. 그리고 그 아래 독수리 자리에 있는 밝은 별이 있는데 이게 알타이르고.."
"알타이르가 견우야?"
"아니. 근데 많은 사람들이 알타이르를 견우로 알고 있어"
"왜? 근데 견우는 어디있어?"
"아마 직녀만큼 밝은 별이라 알타이르를 견우로 많이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사실 견우는 직녀에서 알타이르를 연결한 직선을 2배로 늘린 정도 아래에 있어. 염소자리의 다비라는 별이지"
"다비는 잘 안보이는데.."
"웅 1등성인 직녀성에 비해 3.5등성인 다비는 어두운 별이야.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있다가 칠월칠석에 만난다고 하잖아"
"웅"
"칠월칠석쯤에는 직녀와 견우가 하늘 높이 뜨기 때문에 낮게 떠있을때에 비해 거리가 가까워 보여. 그래서 그런 얘기가 생긴거야.."
"근데 별이 잘 보이는 걸로 보면 알타이르가 왜 견우성이 아냐?"
"동양 별자리에서 알타이르는 하고대성이라고 따로 이름이 있어. 아빠가 봐도 베가와 알타이르하면 더 가깝고..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둘 다 밝으니 말이 되는데.. 왜 그런지는 몰라"
"아빠가 잘 못 알고 있는 거 아냐?"
"아냐. 아빠는 정확하지. 감히 아빠를 의심하다니 효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딸래미 같으니라구.. 자 이제 망원경 보자"
"아무래두 의심스러워"

   

지난 몇번의 관측에서 망원경 사용법에 익숙치 않아 혼자서 날만 맑으면 별을 보러 나갔던지라 이젠 망원경 사용도 능숙하다.
정렬도 잘되고,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성운을 겨냥했다.

   

거문고자리 M57 고리성운 2013년 4월 15일 촬영.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모양의 성운

   

"이게 저기 거문고자리 쪽에 있는 고리성운이야. 다른 별들은 점으로 보이는데 고리성운만 동심원으로 보이니까 구분이 바로 될꺼야"
"모르겠는데"
"가운데 동심원 없어?"
"안보여"
"있는데.. 가운데.. 아빠가 다시 맞춰놨으니 한번 봐봐"
"모르겠는데.. 아빠 사기치는거 아냐?"
"아냐 아빠가 봐도 있는데.."

같이 온 와이프와 처형은 모르겠다하고.. 처남은 보인다하고..

"아빠 아까부터 사기치는 거 같어.. 잘 보이지도 않는 별을 견우라하고.. 보이지도 않는 걸 보인다하고.. 엄마. 아빠 사기치는 거 맞지?"

   

이 때부터, 망원경 구경 업그레이드의 뽐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고리성운이 더 잘보이려면 더 큰 구경의 망원경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 5인치로는 딥스카이를 보기 어려워~
별을 보고 오는 길에 와이프한테는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별들이 쏟아질 듯이 많지 않아요? 오랜만에 별 본 거죠?"
"오랜만에 별들을 보게 되어서 좋으네요.."
"성연이한테 도움이 많이 될꺼에요. 성연이 친구들 중에서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 애덜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하늘을 보지도 않고 살걸요.."
"아마 그렇겠죠.."
"아까 고리성운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망원경 구경의 한계인거 같아요 망원경은 구경이 크면 더 잘보이거든요"
"어차피 흐릿하게 보이는거 아니에요?"
"아뇨 지금 가지고 있는 건 5인치인데, 보통 딥스카이 관측은 8인치부터에요"
"또 바꿀라구요?"
"헉.. 음.. 아뇨 5인치로 봐도 보이잖아요"
"아무래도 바꿀거 같은데.."
"아뇨.. 이거 뽕빨을 뽑아야죠.. 바꾸기는.."

   

귀신 같다……….

   

구름 속의 은하수 2013년 5월 17일 양평 벗고개에서 촬영

   

누워서 보는 은하수.. 2013년 6월 10일 촬영                                                                                         

별은 누워서 그냥 눈으로 볼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양평 벗고개 은하수 2013년 6월 16일 촬영

   

양평 벗고개 은하수 2012년 8월 19일 촬영

  

벗고개 은하수 20130602 from GaeGuRi on Vimeo.





2013. 12. 24. 04:22

[딸래미와 별보러가기 3] 두번째 관측 – 서울 도심 아파트에서 별보기

 

 

달.. 지구조

달의 밝은면은 태양 빛에 반사되어 보입니다. 초승달이나 그믐달 등 밝은 부분이 적을 때 어두운 부분의 형태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지구에 반사된 빛에 의해 보여지는 것으로 지구조라 합니다.

2013년 6월 2일 양평 벗고개에서 촬영 

 

 

 

달은 밝은 천체기 때문에 서울 한복판에서도 볼 수 있다.

달을 보기 위해서는 굳이 차를 끌고 나갈 필요도 없다.

 

상현달이 뜬 날 아파트 주차장에 망원경을 설치했다.

"성연아 아빠가 망원경 설치하고 달을 잡고나서 전화할 테니 그때 내려와"

"아빠 옆에 있을래"

"저번처럼 버벅이면 심심하잖아"

"그럼 집에 가있을까? 잡으면 전화해"

"웅"

 

성연이를 집에 들여보내고 아파트 주자창에 망원경을 설치했다.

주차장에 망원경을 설치하고 (역시 서울 하늘에서 망원경 정렬은 불가능하다. 별이 안보이기 떄문에..) 이리저리 달을 찾아서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파트 사람들이 뭐하냐고 물어본다.

달을 보고 있다는 말에 한번씩 보여달라고 한다. (강제 천체 관측 봉사)

지나가는 사람들 달 한번씩 보여주다보니, 이 정도면 성연이를 불러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높이를 나한테 맞췄으니 분명 성연이한테는 높을 거고, 자동모드가 아니기 때문에 달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벗어날 건데.. 성연이가 달을 찾아서 보긴 어려울테고..

망원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라이브뷰로 보기로 했다.

 

 

 

망원경에 카메라 장착

망원경의 접안렌즈 부분에 카메라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라이브뷰에서 확대하면 별도 보입니다.

이대로 촬영도..

 

 

 

준비완료.. 

 

"성연아, 달 찾아놨으니 얼렁 내려와"

"진짜? 내려가면 달을 볼 수 있어?"

"웅 달이 무쟈게 커"

"알았어 바로 내려갈께"

카메라 뒤의 3인치 LCD를 가득채운 달이 선명하다. 고배율이라서 달이 한 시야에 다 안들어온다.

잠시 후 성연이가 내려왔는데..

"아빠, 달 어딨어?"

"어 찾아놨는데.. 지금 안보이네.. 옆으로 살짝만 돌리면 나올꺼야.."

망원경을 살짝 돌렸는데.. 달이 안보인다.

"어, 이상하다. 달이 왜 안보이지?"

이런.. 그 사이에 구름이 달을 가려 버렸다.

"성연아 조금만 기달려봐, 저기 달을 보면 구름에 가려있지? 구름이 걷히면 바로 보일꺼야"

"웅"

 

구름이 느릿느릿 움직인다.

좀처럼 걷히지 않는다.

 

"아빠 심심해 달은 언제 나와?"

"지금 바람이 약해서 구름이 느리게 움직여서 그래 조금만 기둘려봐"

"나 또 주차장 끝까지 뛰어 갔다 와야 해?"

"그것도 좋은 방법이지"

그러나 성연이가 주차장 끝까지 뛰어갔다 왔음에도 구름은 걷히지 않았다.

"난 인내심이 없나봐. 들어갈래"

"인내심이 없으면 앞으로 별보러 못다녀"

"별보는거 심심해"

 

성연이는 그냥 집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도 실패인가?

10여분 후 구름이 걷히고, 달이 다시 카메라 액정에 보이기 시작했다.

 

"성연아 구름 걷혔어 얼렁 내려와"

 

와이프가 성연이랑 같이 내려왔다.

 

"망원경으로 달이 을매나 잘 보이길래 그러는지 한번 보죠.. 성연아 아빠가 고생해서 보여주는건데 좀 더 기다리다 보고 오면 좋잖아"

"망원경으로 하나도 안보이는데 기다리고 있으면 심심해"

 

드디어, 아파트 주차장에서 성연이에게 처음으로 달을 보여줬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촬영한 별사진 (여름철 대삼각형)

사실 저 위치에 은하수가 흐르는데, 서울 하늘에서는 은하수가 보이지도 찍히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맑은 날은 의외로 별이 많이 보입니다. - 별은 관심을 갖고 보면 보입니다.

2012년 6월 3일 서울 마포구에서 촬영

 

아무래도 성연이가 천체관측에 관심을 갖게 하는데는 단계적으로 꼬시는게 필요할 듯 했다. 망원경부터 들이 밀면서 달을 보여 주려 하면, 지루해하니..

그래서 별하늘 사진에 포토샵으로 별자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봄철 별자리

정확히 말하면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때의 별자리입니다. 북쪽 북극성을 중심으로 촬영했지만, 어안렌즈로 촬영하여 동쪽, 서쪽이 모두 나왔습니다. 작은곰자리의 국자 끝별이 북극성입니다. 세페우스 자리 아래에 카시오페가 뜹니다. 2012년 6월 9일 강화도에서 촬영 

 

 

 

"성연아 이게 아빠가 강화도 가서 찍어온 별사진인데.. 여기다가 별자리를 그려줄께"

"?"

"여기가 북두칠성"

"큰곰자리?"

"웅.. 그 옆에 작은 국자가…"

"작은곰자리"

"맞았어.. 북두칠성의 국자에서 호를 그리면 밝은 별이 하나 걸리는데 이게 아크투르스.. 목동자리야"

"웅"

"그 아래 처녀자리 스피카.. 그리스로마신화에 보면 페르세포네 얘기 나오지? 그 별자리야"

"그 하데스한테 잡혀가서 6개월은 저승에 살아야한다는 얘기.. 그 얘기 나 알아"

"어 맞어.. 그 페르세포네가 이 처녀자리야.. 그리고.. 이건.. 헤르쿨…"

"나 도라에몽 볼래.. 다 그리면 보여줘.."

 

별보기는 도라에몽에 밀렸다.. 

 

 

 

봄철별자리

위의 별자리 사진보다는 망원으로 촬영했습니다. 목동자리는 봄철의 대표적인 별자리 입니다. 2013년 4월 12일 강화도에서 촬영

 

 

 

가을철 별자리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별자리입니다. 촬영은 가을이지만 시간은 오전 3시라.. 계절 별자리는 그 계절에 21시~24시에 남중하는 별자리를 계절 별자리라 합니다. 2월 겨울의 마지막이라도 아침 5시~6시 경에는 여름철 별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2012년 10월 3일 월악산에서 촬영

 

 

 

은하수

궁수자리와 전갈자리의 중간. 우리 은하 중심부. 은하수 중 가장 화려한 부분입니다. 천체망원경으로도 볼 대상이 아주 많은 부분입니다. 처음 은하수를 보시는 분들은 은하수가 눈앞에 펼쳐져도 그게 은하수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2013년 6월 2일 양평 벗고개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