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에 해당되는 글 8건

  1. 2014.05.08 봄철 은하수 – 봄의 새벽 하늘에 뜨는 은하수
  2. 2014.04.02 양평 국제천문대 관측지 – 은하수가 보이는 곳
  3. 2014.04.01 강화도 강서중학교 관측지 –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 1
  4. 2014.03.31 양평 벗고개 관측지 –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 1
  5. 2014.03.24 별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대상 10가지
  6. 2014.03.06 알퐁스도데 “별”
  7. 2014.01.02 별하늘 사진 어떻게 판독할까? - astrometry
  8. 2013.12.25 [딸래미와 별보러가기 4] 세번째 관측 – 은하수

봄철 은하수 – 봄의 새벽 하늘에 뜨는 은하수

봄은 천체관측에 있어, 은하의 계절이다.

처녀자리 은하단과 머리털자리 은하단이 천정에 높이 떠올라 은하를 관측하기 좋은 때인데,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가면 동쪽하늘에 여름철 은하수부터 남쪽의 궁수자리 은하수까지 하늘에 퍼져가는 은하수를 볼 수 있을 때이기도 하다.

낮은 고도의 은하수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새벽녘이 되면서 고도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은하수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마치 하늘에 우유가 번져가는 듯 한 모습을 보여준다.

5월초가 되면, 새벽 1시~2시정도면 은하의 중심이 눈으로 보이는 고도까지 올라오며, 3시가 넘으면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볼 수 있다. (단, 은하수가 눈으로 보일 정도의 하늘을 볼 수 있는 장소에서만..)

서서히 올라오면서 번져가는 모습은.. 쏟아질 듯 별이 많은 하늘 천정을 가로지르는 여름 은하수의 화려함과, 겨울철의 밝을 별들의 반대쪽에 있는 수수한 가을 은하수와는 다른 봄철 은하수만의 매력이다.

관측지 방문시 주의사항 (관측지 예절)
은하수를 보시려면, 은하수가 보이는 관측지로 가셔야 합니다. 관측지에는 날이 맑고, 월령이 좋은 날에는 별을 관측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멀리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측이나, 사진에 방해되는 행동은 자제해주시는게 좋습니다.
1. 관측지에 진입할 때는 라이트를 끄고, 미등, 안개등만 켜고 천천히 진입합니다. –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지만, 관측지 초입에서 차를 세우고 등을 끄고 2~3분만 대기하면 암적응이 되어, 천천히 진입한다면, 미등만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별을 관측할 때는 눈이 암적응을 해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확장되어 별을 보기 좋게 암적응이 되었는데, 강한 불빛이 비치면, 암적응이 깨져 2~30분간 별을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2.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 역시 암적응을 이유로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필요하다면, 빨간색 등을 사용합니다. 빨간색 빛은 암적응을 깨지 않습니다.
3. 라이팅그래피티 등 라이트를 이용해서 글자를 쓰는 장노출하는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굳이 관측지까지 올 필요 없이 근처에서 하시면 됩니다. 별을 보시는 분들께 매우 방해되는 행위입니다.
4. 망원경 앞에 불빛을 비추지 않습니다. – 가끔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망원경쪽에 라이트를 비추는 분들이 있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빨간색 불빛이라도 망원경을 비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5. 쓰레기는 철수할 때 치우고 가셔야 합니다. – 강서중은 학교입니다. 어른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면 안됩니다.
서로 조금만 주의해주시면, 별을 관측하시는 분들은 다들 마음이 넓으셔서 장비도 보여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할 겁니다.

 

2014년 3월 31일 산위로 올라오는 은하수 – 양평 벗고개

 

2014년 4월 5일 새벽 은하수와 은하중심을 가로지르는 별똥별 – 양평 벗고개

 

2014년 4월 7일 새벽 계곡 사이를 가로지르는 은하수 – 제천 용하 야영장

 

2014년 5월 1일 새벽 산위로 떠오른 은하수 – 양평 벗고개




2014. 4. 2. 00:59

양평 국제천문대 관측지 – 은하수가 보이는 곳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양평 국제천문대 바로 아래의 공터가 관측지다.

국제천문대 정문 직전에 큰 길에서 샛길로 빠져 내려가야하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뿐 아니라 몇번 갔던 사람도 오랜만에 가면 그 입구를 지나치기 일쑤다.



관측지 방문시 주의사항 (관측지 예절)
관측지에는 날이 맑고, 월령이 좋은 날에는 별을 관측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멀리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측이나, 사진에 방해되는 행동은 자제해주시는게 좋습니다.
1. 관측지에 진입할 때는 라이트를 끄고, 미등, 안개등만 켜고 천천히 진입합니다. –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지만, 관측지 초입에서 차를 세우고 등을 끄고 2~3분만 대기하면 암적응이 되어, 천천히 진입한다면, 미등만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별을 관측할 때는 눈이 암적응을 해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확장되어 별을 보기 좋게 암적응이 되었는데, 강한 불빛이 비치면, 암적응이 깨져 2~30분간 별을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2.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 역시 암적응을 이유로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필요하다면, 빨간색 등을 사용합니다. 빨간색 빛은 암적응을 깨지 않습니다.
3. 라이팅그래피티 등 라이트를 이용해서 글자를 쓰는 장노출하는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굳이 관측지까지 올 필요 없이 근처에서 하시면 됩니다. 별을 보시는 분들께 매우 방해되는 행위입니다.
4. 망원경 앞에 불빛을 비추지 않습니다. – 가끔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망원경쪽에 라이트를 비추는 분들이 있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빨간색 불빛이라도 망원경을 비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5. 양평국제천문대는 길 아래 공터에서 주차하고 관측합니다. – 길에서 내려오는 길이 시야가 좁고, 여유가 없는데다 공터 진입을 위해서는 급커브를 돌아야 하다보니, 공터까지 내려오면서 라이트를 켜고 내려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공터 입구가 보이면 가급적이면 라이트를 끄고 미등만으로 천천히 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쓰레기는 철수할 때 치우고 가셔야 합니다.
서로 조금만 주의해주시면, 별을 관측하시는 분들은 다들 마음이 넓으셔서 장비도 보여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할 겁니다.


큰 길에서 샛길로 내려가면 그 안에 공터가 있어 도로의 아래쪽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지나다니는 차량 라이트의 방해를 받지 않지만, 시야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북동쪽으로는 서울쪽 광해가 올라오지만, 다른 방향들은 나무들로 인해 광해가 어느 정도 차단된다.

관측지로서 아주 넓지는 않지만, 차량 3~4대정도 주차하고, 장비를 펼칠 정도의 공간은 된다.

국제천문대에서 설치해놓은 임시돔이나, 평탄한 콘크리트 단상이 있고, 바닥도 평평하기 때문에 장비를 설치하는데는 좋다. (가끔 국제천문대에서 관측 행사를 하기 위한 장비들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큰길에서 샛길로 내려오는 길이 경사로인데다 가로등이 없어, 진입하는 차량이 라이트를 소등하기엔 좀 위험하기 때문에, 진입차량 라이트의 방해를 감수해야 한다.

단점이라면, 시야가 좁다라는 것과 산 속이다보니 습기가 좀 있다라는 것 정도.. 그리고.. 이상한 현상을 체험한 사람들이 몇몇 있다라는 거.. (나도 한번 체험했다.. 덜덜..)

서울을 기준으로 벗고개보다 30여분 정도 가까이 있는 관측지로, 좀 애매한 위치에 있다. 30분을 더가면 벗고개가 있다보니.. (하늘 상태나 시야 등 벗고개가 더 좋다.)

개인적으로 이러저러한 이유로 많이 찾지 않는 관측지다보니, 사진이 많지 않다. (사진 저장해놓은 HDD만 안날라갔어도.. ㅠ.ㅠ)

 


양평 국제천문대 파노라마 (2012년 5월 1일 촬영)

 


양평 국제천문대 서쪽 하늘 (2012년 7월 28일 촬영)

 


양평 국제천문대 천정 은하수 (2012년 7월 28일 촬영)




2014. 4. 1. 00:28

강화도 강서중학교 관측지 –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

서울에서 접근하기 편한 관측지 중 유명한 곳을 꼽자면 양평 벗고개, 양평 국제천문대, 강화도 강서중학교, 대부도 대남초등학교, 대부도 새중앙교회 수련원 주차장, 용인 축구센터 주차장 정도가 있다. (그 외 파주, 의정부, 가평 쪽으로도 있는데 가본 적은 없다. - 14년전에 파주쪽에서는 좀 보긴 했는데, 파주도 발전을 많이 해서.., 그 외 서울시내에서는 계남공원 등이 있었다.)

 

강화도 강서중학교는 서울에서 가깝고, 하늘이 좋은 편인데다 교장선생님의 배려하에 밤에도 운동장을 오픈하기 때문에 서울 서부지역 별지기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관측지 방문시 주의사항 (관측지 예절)
관측지에는 날이 맑고, 월령이 좋은 날에는 별을 관측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멀리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측이나, 사진에 방해되는 행동은 자제해주시는게 좋습니다.
1. 관측지에 진입할 때는 라이트를 끄고, 미등, 안개등만 켜고 천천히 진입합니다. –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지만, 관측지 초입에서 차를 세우고 등을 끄고 2~3분만 대기하면 암적응이 되어, 천천히 진입한다면, 미등만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별을 관측할 때는 눈이 암적응을 해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확장되어 별을 보기 좋게 암적응이 되었는데, 강한 불빛이 비치면, 암적응이 깨져 2~30분간 별을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2.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 역시 암적응을 이유로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필요하다면, 빨간색 등을 사용합니다. 빨간색 빛은 암적응을 깨지 않습니다.
3. 라이팅그래피티 등 라이트를 이용해서 글자를 쓰는 장노출하는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굳이 관측지까지 올 필요 없이 근처에서 하시면 됩니다. 별을 보시는 분들께 매우 방해되는 행위입니다.
4. 망원경 앞에 불빛을 비추지 않습니다. – 가끔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망원경쪽에 라이트를 비추는 분들이 있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빨간색 불빛이라도 망원경을 비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5. 강서중에는 국기봉 아래나 서쪽 축구골대 근처에서 주차하고 관측합니다. – 다른 분이 먼저 와서 펴고 있으면 그 주변에 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6. 쓰레기는 철수할 때 치우고 가셔야 합니다. – 강서중은 학교입니다. 어른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면 안됩니다.
서로 조금만 주의해주시면, 별을 관측하시는 분들은 다들 마음이 넓으셔서 장비도 보여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할 겁니다.

12년을 쉬고, 다시 별보기를 시작했을 때.. 가까운데 좋은 관측지가 어디 있을까? 하고 검색해서 양평 국제 천문대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해보고, 지금까지 가장 많이 찾는 관측지이기도 하다. (양평 국제천문대나 강서중학교나 거리는 비슷한데.. 올림픽대로부터 이어지는 길이 개통되니 강화도 가는 길이 더 편해서 강서중으로 많이 간다. – 주말 저녁 정체도 행주대교 정도까지면 끝난다.)

 

강서중학교의 단점이라면, 북쪽인 학교 뒷산에 써치라이트가 강하고, 남동쪽과 남쪽에는 김포, 서울, 인천의 광해가 많다는 것과 바다와 가까운데서 오는 해무, 습기가 다소 많다는 것.. 하지만 학교가 도로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여 지나다니는 차량의 라이트에 방해를 받지 않고, 평평하게 다져진 운동장이어서 장비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강화도가 섬지역이라 가끔 강화읍부터 안개가 자욱한데, 강서중만 안개가 없다던지.. 강화읍은 안개가 하나 없는데 강서중만 안개가 자욱하다던지 하는 변화무쌍한 날씨도 종종 만난다.)

 

강서중에서도 은하수를 볼 수 있지만, 광해 때문에 어느 정도 고도가 올라와야만 눈으로 볼 수 있다.

강서중 북쪽으로는 민통선 지역인지라 관측지로서는 더 오래 갈 수 있지 않을까?

 

 


날씨가 좋고, 월령이 맞으면 강서중 운동장에는 별지기들이 모여든다. (2013년 12월 7일 촬영)


강서중 북쪽하늘 (2014년 3월 6일 촬영)


강서중 북쪽하늘 (2012년 6월 9일 촬영)


강서중 동쪽하늘 (2013년 2월 6일 촬영 – 새벽에 은하수가 올라오는데.. 광해가 심해서 잘 안보인다.)


강서중 동쪽하늘 (2013년 4월 12일 촬영)


강서중 서쪽하늘 (2013년 4월 12일 촬영)


강서중 남쪽하늘 (2013년 12월 24일 촬영)


강서중 여름은하수 (2012년 6월 20일 촬영 – 서쪽/동쪽 촬영 후 붙임)


강서중 가을 은하수 (2013년 9월 1일 촬영)


강서중 가을 은하수 (2013년 9월 3일 촬영)


강서중 겨울 은하수 (2013년 1월 10일 촬영)




2014. 3. 31. 17:05

양평 벗고개 관측지 –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

양평 벗고개는 수도권 근교 (라고하기엔 좀 멀다.)의 관측지 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관측지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양평군 금왕리인데.. 고개 하나 넘어가면 강원도 홍천인.. 강원도에 가까운 관측지다.


관측지 방문시 주의사항 (관측지 예절)
관측지에는 날이 맑고, 월령이 좋은 날에는 별을 관측하거나, 사진을 찍기 위해 멀리서 무거운 장비를 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관측이나, 사진에 방해되는 행동은 자제해주시는게 좋습니다.
1. 관측지에 진입할 때는 라이트를 끄고, 미등, 안개등만 켜고 천천히 진입합니다. – 어두워서 위험할 수 있지만, 관측지 초입에서 차를 세우고 등을 끄고 2~3분만 대기하면 암적응이 되어, 천천히 진입한다면, 미등만으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습니다.
별을 관측할 때는 눈이 암적응을 해야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동공이 확장되어 별을 보기 좋게 암적응이 되었는데, 강한 불빛이 비치면, 암적응이 깨져 2~30분간 별을 잘 볼 수 없게 됩니다.
2.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 역시 암적응을 이유로 라이트 사용을 자제합니다. 필요하다면, 빨간색 등을 사용합니다. 빨간색 빛은 암적응을 깨지 않습니다.
3. 라이팅그래피티 등 라이트를 이용해서 글자를 쓰는 장노출하는 사진을 하시는 분들은 굳이 관측지까지 올 필요 없이 근처에서 하시면 됩니다. 별을 보시는 분들께 매우 방해되는 행위입니다.
4. 망원경 앞에 불빛을 비추지 않습니다. – 가끔 장비를 확인하기 위해 망원경쪽에 라이트를 비추는 분들이 있는데, 사진 찍으시는 분들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행위입니다. 빨간색 불빛이라도 망원경을 비추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5. 벗고개에는 우측 길가에 차례대로 주차하고 관측합니다. – 딱 규정은 아니지만, 암묵적인 동의가 있습니다. 위쪽까지 가서 차를 돌리시면 위험하기도 하고, 브레이크 등으로 인해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천천히 올라오시다가 차 뒷부분이 보이면 그 바로 뒤에 주차하시면 됩니다.
6. 쓰레기는 철수할 때 치우고 가셔야 합니다.
서로 조금만 주의해주시면, 별을 관측하시는 분들은 다들 마음이 넓으셔서 장비도 보여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할 겁니다.

겨울 스키 시즌에는 비발디파크 등 주변 스키장 광해로 인해, 거리대비 효율이 좋지 않지만, 스키 시즌이 끝나면 매우 좋은 하늘을 보여준다.

아쉬운 부분인데, 수도권 근교의 관측지에서 겨울 은하수 사진이 원샷으로 찍히는 몇안되는 관측지 중 하나는 벗고개다.

특히나 남쪽의 틔여있어, 하늘 상태가 좋으면 오메가센타우리 (NGC5139 :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구상성단.. 고도가 낮아서 북반구에서는 볼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있다.)도 볼 수 있다.

단점이라면 서쪽과 동쪽이 산으로 막혀있어 시야가 좁다는 것과 습기가 많다는 것, 그리고 2년전까지는 도로가 공사중이었지만, 지금은 도로 공사가 완료되어서, 가끔 차도 다니는 등.. (밤새 1~2대 수준이지만, 라이트는 암적응을 깨거나 가이드에 문제가 있다. – 게다가 도로 완공으로 인해 가로등이 올라올 것이라는 예상도 함께..) 향후 2~3년 정도만 관측지로 쓸만 할 듯 하다.

벗고개의 대체 관측지는 어디가 될 것인가..?

 


벗고개 북쪽 (겨울 2012년 12월 19일 촬영)


벗고개 북쪽 (여름 2012년 8월 14일 촬영)



벗고개 천정부근 (가을 2012년 11월 16일 촬영)



벗고개 천정 (가을 2013년 9월 30일 촬영)



벗고개 남쪽 (가을 2012년 11월 16일 촬영 오리온의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는 겨울 은하수)



벗고개 서쪽 (가을 2012년 11월 16일 촬영)



벗고개 동쪽 (가을 2012년 11월 16일 촬영)



벗고개 남동쪽 (봄 2014년 3월 31일 촬영)



벗고개 동쪽 (봄 2013년 5월 17일 촬영)



벗고개 남쪽 (봄 2013년 5월 17일 촬영)




2014. 3. 24. 03:09

별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대상 10가지

취미가 별보기라고 하면 거의 대부분 사람들은 신기해하며, 거의 언제 한번 따라가겠다라는 말들을 한다.. (십중구쩜구명은 그냥 하는 소리다라는 걸 뻔히 안다.)

십중구쩜구명중 영쩜일명은 한번은 따라오긴 하는데.. 두번까지 따라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 정도면 진짜 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별보는 관측지라는데가 도심에서 꽤 떨어져있고, 밤에 돌아다니는 일이라 꽤 피곤한 취미인데.. 시간쓰고 체력 써가면서 간 것에 비해 실망이 큰 것이 그 이유일것이다.

처음 관측지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아~ 별이 많다.. 하며.. 감탄으로 시작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도심보다 4~5도 기온이 낮아 쌀쌀하거나, 여름이라면 모기와의 전쟁을 치루어야 하는 악조건 속에서, 망원경을 설치하는 2~30분간 별 하늘만 보고 있을 수밖에 없고..

망원경 설치해서 봐봐야 뭐가 있다고 하는데 뭐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몇가지 밝고 큰 대상이 아닌 이상 처음 보는 사람은 뭔가를 보기 힘들다..)

1시간 이상 차를 타고 온데다 밤늦은 시간이니 졸음을 쏟아지고.. 어두워서 한치앞도 분간하기 어려운데 라이트를 켜는 건 관측지 예의가 아니라고 하며 하지 말라하고..

무엇보다 생리현상을 해결할 화장실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래서 별보는거에 동경만 가진 처음 보는 사람들 잘 데려가지 않으려고 한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별을 보겠다는 사람이라면, 꼭 보여주고 싶은 (또는 별보러 나왔으면 꼭 한번은 봐야하는) 대상을 한번 정리해본다.

수도권 (서울,경기) 관측지를 기준으로 하며, 몇 년에 한번 올까말까하는 천문이벤트는 제외한다. (모두 1년 내에 보는게 가능한 것들이다.)

8인치 이하의 중소구경 천체망원경을 기준으로 하고, 주변시 등 관측법을 모르는 사람도 바로 볼 수 있는 것들을 대상으로 한다.

 

1. 별이 쏟아질 것 같은 여름 밤하늘

처음 관측지에 온 사람들은 관측지의 별하늘을 보고 감탄을 한다. 별이 쏟아질 듯 하다면서, 거의 별이 보이지 않는 도심에서만 살던 사람들에게는 당연한 일일지도..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밤하늘을 제대로 보려면 여름 밤하늘을 봐야 한다. (어느 계절에 가도 처음 가는 사람눈에는 별이 쏟아질듯한 하늘이긴하다..)

하늘 높이 여름 은하수가 가로지르며, 남쪽에는 은하의 중심이 위치한, 별이 쏟아질 듯한 별하늘은 여름이다.

봄은 은하의 계절이라고, 망원경으로 은하를 관측하기에 좋은 때이지만, 화려한 별하늘은 아니다.

가을은 하늘이 우리 은하의 바깥쪽을 향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밝은 별도 거의 없는 밍숭맹숭한 하늘이다. 수수한 가을 은하수만이 한쪽 구석을 채워줄 뿐..

겨울은 밝은 별들이 많아 반짝반짝하지만, 역시 우리 은하의 바깥쪽이다보니, 별이 무수히 많은 계절은 아니다. 특히 겨울 은하수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다.

수도권 내 관측지 중에서는 양평 벗고개 정도는 가서 봐줘야 한다.

2012년 8월 13일 양평 벗고개에서 촬영


2. 봄철 새벽녘에 떠오르는 은하수

4월이 되면, 새벽 2시~3시 사이에 남동쪽에서 은하의 중심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좋은 관측지에서는 은하의 중심이 떠오르면서 어두운 하늘에 우유가 번지는 듯한 장관을 볼 수 있다.

왜 양키들이 은하수를 Milkyway라 부르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

도심에서만 살았던 사람들은 하늘에 은하수가 떠있어도 은하수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냥 희끗한 구름이겠거니 하는데,

은하수의 가장 화려한 부분인 궁수자리 은하수가 산위로 떠오르면서 어두운 하늘이 밝게 열리는 장면은 봄이 오면 꼭 봐야하는 별하늘이다.

수도권 내 관측지 중에서는 양평 벗고개 정도는 가야 볼만한다.


2013년 4월 13일 양평 벗고개에서 촬영

 

3. 쌍안장치로 보는 달

처음 별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달만 보여줘도 신기해한다. 도심에서도 매번 보는 달을 망원경을 봤을 때, 하나하나 보이는 분화구, 산맥 등등

눈이 시릴만큼 밝은 달은 익숙하기도 하면서, 사진으로 보던 것을 눈으로 실제 본다는 것에 감탄하기도 한다. 천체관측에서 달은 시작이자 끝인 대상이기도 하다.

그런 달이지만, 쌍안장치로 보면 달이 입체로 보이며, 하늘과 달이 분리된 마치 3D 영화의 한장면같이 볼 수 있다.

사진처럼 밋밋한 달이 아닌 하늘과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쌍안장치로 보는 달은 달 관측의 최고가 아닐까 싶다.

굳이 관측지까지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볼 수 있는 대상.


2013년 5월 23일 촬영

 

4. 행성

태양계의 행성은 어떤걸 보여줘도 좋다. 금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수성은 태양과 가까워서 보기 힘들고, 해왕성은 너무 멀어 별처럼 보인다.)

특히 목성의 줄무늬와 위성, 토성의 고리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대상이다.

비록 콩알보다 작은 크기지만, 그 작은 크기의 대상에서 줄무늬나 고리의 간극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오래 관측을 한 사람에게도 신비롭다.

천왕성은 목성이나 토성에 비해 잘 안보는 대상이긴 하지만, 청록색의 천왕성은 고배율로 한번 관측할만한 대상이다.

굳이 관측지라 아니더라도 볼 수 있다. (하드디스크를 날려먹어서 사진이 없다.. 사진이 없어.. ㅠ.ㅠ)

2013년 3월 22일 핸드폰으로 촬영한 토성

 

5. 오리온 대성운 (M42)

9월이 되면 새벽녘에 동쪽하늘에서 오리온자리가 뜨기 시작한다.

밋밋한 가을 밤하늘에 플레아데스가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볼만한 것들이 많아지는데, 그 중 오리온 대성운이 백미이다.

오리온 대성운이 올라오기 시작하면 이제 겨울이 오는 구나 할 정도로 겨울 밤하늘을 대표하는 대상이다.

처음 천체망원경을 보는 사람들도 오리온 대성운은 보기 쉽다.

밝고 커, 하늘에 따라서는 성운기가 동그랗게 펴지는데, 육안으로는 보지 못하는 대상을 천체망원경으로 본다는 것을 한번에 이해하기 좋은 대상이다.

중심부에 M43이 있지만, e, f별 분해는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기엔 어렵다. 그냥 중간에 작은 산개성단이 있는데, 거기서는 별들이 생성되는 곳이라는 정도로만 설명하는게..

서울, 경기 수도권 내의 관측지에서라면 날이 좋을 때나, 최소 벗고개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다.

2014년 3월 10일 촬영

 

6. 광시야로 보는 플레아데스 (M45)

플레아데스는 가을 밤하늘에서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대상인데, 날이 좋으면 그 형태도 볼 수 있을 만큼 크고 밝다.

천체망원경으로 플레아데스를 보면, 생각보다 이쁘지 않다. 밝은 별들이 총총있지만, 시직경이 워낙 커서 광시야가 아닌 경우 전체 모양을 인지할 수 없다.

플레아데스는 쌍안경이나 600mm 이하의 광시야로 전체 모양을 볼 때 가장 이쁘다.

(플레아데스 전체를 보기 위해서 50mm 아이피스도 가지고 있지만. 시야에 꽉 차는 것보다 여유가 있어야 한다.)

도심에서도 쌍안경으로 볼 수 있다.

2013년 8월 25일 촬영. – 글은 광시야인데, 사진은 천체망원경으로 촬영한.. 전체에서 조금 짤린 플레아데스..

 

7.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NGC 869, 884)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산개성단, 구상성단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러나 페르세우스 이중성단은 산개성단을 설명하기에 좋은 대상이다.

게다가 산개성단 두개가 한 시야에 보여지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이쁘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에 아주 좋다.

여름부터 겨울까지 볼 수 있다. 강서중 정도는 가줘야 별들이 반짝반짝한게 보이지 않을까?

2013년 11월 29일 촬영

 

8. 올빼미성단 (NGC 457)

영문명은 Owl Cluster로 올빼미 성단이지만, ET성단으로 더 많이 알려져있다.

딱 보기에 올빼미보다 팔벌리고 있는 앉을뱅이 ET의 모양이 더 연상되기 때문인데, ET를 알고 있는 사람은 시야 중심에만 도입해줘도 ET라는 것을 바로 연상한다.

별들이 배치되어있는 모양이 유명한 다른 것과 매치되는 대상들이 처음 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좋다. 소금을 흩뿌려놓은 M35도 좋은 대상이다.

NGC457은 북극성과 가까운 카시오페이아 자리에 있어, 1년 중 보이지 않는 때가 적은 편이다.

강서중 정도는 가줘야 잘 볼 수 있을 듯

2013년 12월 3일 촬영

 

9. 알비레오 이중성 (HR 7418, SAO 87302)

이중성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알비레오일 것이다. 천체망원경으로 봤을 때 두개의 별로 분해되는 것 이외에, 빨갛고 파란 두 별의 색깔이 보이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수많은 이중성들이 분해되는 것을 봐도 신기해하는데, 색깔까지 느낄 수 있으니..

주변에 방해가 안된다면, 별지시기로 한번 찍어주고 천체망원경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중성을 보여주는데 좋은 방법일 것이다.

색깔이 있는 별은 별을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대상이다. 그냥 하얗게 빛날 줄만 알았던 별이 색깔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신기하다고 느낀다.

세페우스 자리의 가넷스타 (석류석별), 전갈자리 안타레스, 목동자리 아크투르스 등등이 그 대상이다.

2014년 3월 22일 촬영

 

10. 유성우

밤하늘을 보고 있으면 하루에 한두개씩은 유성을 볼 수 있다. (한두개? 너무 많은가? 여튼 종종 볼 수 있다.)

별똥별이라고 하며, 봤을 때 소원을 빌어야하는.. 뭔가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기간이 며칠 안되고, 월령에 날씨까지 고려했을 때 1년에 한두번 기회가 있는 유성우지만, 한번 보게 되면 별하늘을 다시 보게 하는 대상이다.

복사점을 중심으로 사방에서 뚝.. 뚝.. 떨어지는 유성우는 별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계속 별을 보던 사람에게도 좋은 대상이다.

우리나라에서는 ZHR이 높은 페르세우스, 쌍둥이자리, 용자리 유성우가 3대 유성우이다.

여름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가장 보기 편하지 않을까? (습도만 해결할 수 있다면..)


2014년 1월 3일 촬영 사분의자리 유성우

 

별을 보는 사람이라면 위 10가지는 거의 다 봤을 대상일 것이다. 그만큼 접하기 쉬운 대상이기도 하고, 그리고 나름대로 위 10가지 외에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보여줘서 반응이 좋은 대상들이 있을 것이다.

(구상성단이 빠진 이유는 내가 눈이 안 좋아서 초점이 일반인과 아예 다르다보니,. 고배율로 구상성단 분해를 잘 못해준다는 것.. 구상성단을 넣자면, 오메가 센터우리를 넣고 싶다.

은하가 빠진 이유는 은하는 8인치 이하 중소구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보기 어렵다라는.. 안드로메다는 핵만 보여서.. 대표적인 실망 대상 )

 

별보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된 분들, 주변에 별본다는 사람이 있어 한두번 따라나왔던 분들.. 이 10가지중에서 몇가지나 보셨나요?




2014. 3. 6. 03:00

알퐁스도데 “별”

알퐁스도데의 "별"을 읽을 때마다 목동이 보는 별하늘을 한번 찍어야지 생각만 했는데..

우연히 다시 읽으면서 곱씹어보니, 요즘 별하늘 모양새와 비슷한 듯 해서, 촬영을 시도했다.

 

"아무렴요, 아가씨. 자! 바로 우리들 머리 위를 보셔요. 저게 '성 쟈크의 길(은하수)'이랍니 다. 프랑스에서 곧장 에스파니아 상공으로 통하지요. 샤를르마뉴 대왕께서 사라센 사람들과 전쟁을 때에, 바로 갈리스의 쟈크가 용감한 대왕께 길을 알려 주기 위해서 그어놓은 것이랍니다.

좀더 쪽으로 '영혼들의 수레'와 번쩍이는 굴대 개가 보이지요? 그 있는 셋이 '세마리 짐승'이고,

셋째번 별의 바로 곁에 다가붙은 아주 작은 꼬마별 '마차부'이고요,

언저리에 온통 빗발처럼 내리떨어지는 별들이 보이죠? 그건 하느님 께서 당신 나라에 들이고 싶지 않은 영혼들이랍니다.

저편 낮은 쪽에, 저것 보십시오. 저게 '갈퀴' 또는 삼왕성(오리온)이랍니다. 우리들 목동에게는 시계 구실을 주는 별이지요. 그 별을 쳐다보기만 해도, 나는 지금 시각이 자정이 지났다는 안답니다.

역시 남쪽으로 좀더 아래로 내려가서, 별들의 횃불인 밀랑(시리어스)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저 별에 관해 서는 목동들 사이에 다음과 같은 얘기가 전해지고 있답니다.

어느 밤, 쟝 밀랑은 삼왕성과 '병아리장(북두칠성)'들과 함께 그들 친구별의 잔치에 초대를 받았나봐요. '병아리장' 은 남들보다 일찍 서둘러서 먼저 떠나 윗길로 접어들었다나요. 저 위쪽으로 하늘 한복판을 보셔요. 그래, 삼왕성은 아래로 곧장 가로질러 마침내 '병아리장'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게으름뱅이 밀랑은 너무 늦잠을 자다가 그만 맨꼬리가 되었어요. 그래 불끈해 가지고 그들을 멈추게 하려고 지팡이를 냅다 던졌어요.

그래서, 삼왕성을 '쟝 밀랑의 팡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그렇지만, 온갖 별들 중에도 제일 아름다운 별은요, 아가씨, 그 뭐니뭐니해도 역시 우리들의 별이죠. 저 '목동의 별'말입니다.

우리가 새벽에 양떼를 몰고 나갈 때나 또는 저녁에 다시 몰고 돌아올 때, 한결같이 우리를 비추어 주는 별이랍니다.

우리들은 별을 마글론이라고도 부르지요. '프로방스의 피에르'의 뒤를 쫓아가서 칠년 만에 번씩 결혼을 하는 예쁜 마글론 말입니다." <알퐁스도데의 "별" 중에서..>



오리온이 낮게 깔린 것을 보고 자정이 지났다라고 하는 보면 역시 3월 하늘의 모양과 비슷하다.

목동이 보는 정도로 촬영한 별하늘 (아쉽게도 시리우스와 아크투르스가 아슬아슬하게 잘렸다. - 시리우스까지는 나왔는데, 왜곡 보정하느냐 잘려버림..)

 

우리나라의 별하늘은 겨울 은하수를 보기 어렵다. 오리온의 좌측 어깨부터 마차부자리까지 연결되는 겨울 은하수를 쟈크의 길이라고 말하는거 보면 겨울 은하수가 잘보였나보다..

영혼들의 수레는 북두칠성이고.. 쟝 밀랑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목동의 아크투르스가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건.. 역시 봄철이라는..

 

근데 소설 중에 언급된 때는 7월.. 알퐁스도데가 사기치는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하늘 한번 안보다가 어디서 주워 들은 이야기로 썰을 풀었던지..




2014. 1. 2. 00:44

별하늘 사진 어떻게 판독할까? - astrometry

별하늘 사진을 찍다보면 가장 난감할 때가 어딜 찍었는지 잘 모를 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필터개조 카메라로 은하수 방향의 하늘을 찍은 사진들을 보정하면 깨알같이 올라오는 별빛에 이게 무슨 별자리인지도 잘 모를 때가 있다. (소프트 필터를 써도 모를 때가..)

이럴때마다 위치와 별자리, 별을 판독해주는 astrometry 사이트를 이용한다.

뭔가 별들은 많은데 뭐가 찍혔는지를 모르겠다. (도마뱀자리를 찍은건데 제대로 찍은건지도 모르겠고..)



Astrometry에 위 사진을 업로드하면 다음과 같이 판독을 해준다.

도마뱀자리가 짤리긴했지만 찍히긴 찍혔구나..

 


다음은 별자리선을 그어주면 끝..

http://nova.astrometry.net/




2013. 12. 25. 00:06

[딸래미와 별보러가기 4] 세번째 관측 – 은하수

 


양평 벗고개 은하수 2013년 4월 13일 촬영 새벽에 동터오기전에 촬영한 은하수 봄철은 새벽에 은하수를 볼 수 있습니다.

 

은하수..

어렸을 때 시골 촌동네에서 살았던지라 여름날 옥상의 평상에 누워있으면 머리위로 은하수가 화려하게 지나갔었다. 아직도 어렸을 때 본 은하수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있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야간작업을 하고 자취방으로 내려가면서 무심코 올려다 본 하늘에 은하수가 없었다. 그 때부터 어렸을 때 보았던 은하수를 찾기 위해 망원경을 사서 별을 보러 다녔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어렸을 때 고향집 옥상에서 본 화려한 은하수를 다시 못보고 있다.

   

"별 보러 가자"

   

처가인 문경에 내려와서 저녁먹고 마땅히 할 일이 없어, 성연이를 꼬시기 시작했다.

   

"여기서 30분만 가면 월악산이 있는데 거기가면 별 많이 볼 수 있어"
"그럼 가볼까?"

   

초저녁인지라 와이프에 처형에 처남까지.. 같이 차에 타고 월악산 미륵사지 주차장으로 향했다.
월악산 아래 별보기 좋은 닷돈재 야영장이 있지만. 한창 캠핑하는 때인지라, 불이 훤하게 켜져있어 닷돈재 야영장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가까운 미륵사지 주차장으로..
여름 한창 때라 초저녁임에도 은하수가 산 위로 올라와있다.

   

미륵사지 은하수 2012년 7월 7일 촬영

   

"성연아 저게 은하수야.."
"웅? 뭐가?"
"저기 뿌옇게 구름같이 보이는거.. 그게 구름이 아니고 은하수야"
"안보이는데.."
"저기 밝은 별이 거문고자리 베가고, 그 아래 저 밝은 별이 독수리자리 알타이르.. 그 사이에 저 희미한 구름 같은 거.. 그게 은하수라고.."
"웅. 근데 잘 모르겠어"
"베가와 알타이르 사이의 저 희미한 구름 같은 은하수는 죽 이어져서 남쪽에 전갈자리 꼬리까지 오거든.. 전갈자리 왼쪽에 있는 게 궁수자리고.. 궁수자리는 주전자처럼 생겼어.. 시간탐험대 만화에 나오는 돈데크만 같지?"
"주전자 같긴 하네.."
"주전자 꼭다리 부분이 우리 은하의 중심이야"

   

별지시기까지 동원해서 은하수를 설명하는데.. 은하수가 어렸을 때 본 만큼 선명하지 않은지라 저 희끄므리한 구름 같은 거라고 밖에 설명이 안된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 태어난 30대 초중반의 사람들도 은하수를 보고도 은하수인 줄 모르는 게 다반사이니..

   

은하수의 직녀성과 견우성 2013년 5월 12일 촬영. 많은 사람들이, 그리고 많은 책에서 알타이르를 견우성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고려시절부터 내려오는 천상열차분야지도에는 알타이르를 하고대성, 다비를 견우성으로 기록하고 있다. 

   

"성연이 견우 직녀 얘기 알지?"
"웅"
"자 봐봐.. 저 거문고자리에 있는 밝은 별이 베가인데.. 이게 직녀성이야.. 그리고 그 아래 독수리 자리에 있는 밝은 별이 있는데 이게 알타이르고.."
"알타이르가 견우야?"
"아니. 근데 많은 사람들이 알타이르를 견우로 알고 있어"
"왜? 근데 견우는 어디있어?"
"아마 직녀만큼 밝은 별이라 알타이르를 견우로 많이 알고 있는 거 같은데.. 사실 견우는 직녀에서 알타이르를 연결한 직선을 2배로 늘린 정도 아래에 있어. 염소자리의 다비라는 별이지"
"다비는 잘 안보이는데.."
"웅 1등성인 직녀성에 비해 3.5등성인 다비는 어두운 별이야.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있다가 칠월칠석에 만난다고 하잖아"
"웅"
"칠월칠석쯤에는 직녀와 견우가 하늘 높이 뜨기 때문에 낮게 떠있을때에 비해 거리가 가까워 보여. 그래서 그런 얘기가 생긴거야.."
"근데 별이 잘 보이는 걸로 보면 알타이르가 왜 견우성이 아냐?"
"동양 별자리에서 알타이르는 하고대성이라고 따로 이름이 있어. 아빠가 봐도 베가와 알타이르하면 더 가깝고..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둘 다 밝으니 말이 되는데.. 왜 그런지는 몰라"
"아빠가 잘 못 알고 있는 거 아냐?"
"아냐. 아빠는 정확하지. 감히 아빠를 의심하다니 효심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딸래미 같으니라구.. 자 이제 망원경 보자"
"아무래두 의심스러워"

   

지난 몇번의 관측에서 망원경 사용법에 익숙치 않아 혼자서 날만 맑으면 별을 보러 나갔던지라 이젠 망원경 사용도 능숙하다.
정렬도 잘되고,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성운을 겨냥했다.

   

거문고자리 M57 고리성운 2013년 4월 15일 촬영. 거문고자리에 있는 고리모양의 성운

   

"이게 저기 거문고자리 쪽에 있는 고리성운이야. 다른 별들은 점으로 보이는데 고리성운만 동심원으로 보이니까 구분이 바로 될꺼야"
"모르겠는데"
"가운데 동심원 없어?"
"안보여"
"있는데.. 가운데.. 아빠가 다시 맞춰놨으니 한번 봐봐"
"모르겠는데.. 아빠 사기치는거 아냐?"
"아냐 아빠가 봐도 있는데.."

같이 온 와이프와 처형은 모르겠다하고.. 처남은 보인다하고..

"아빠 아까부터 사기치는 거 같어.. 잘 보이지도 않는 별을 견우라하고.. 보이지도 않는 걸 보인다하고.. 엄마. 아빠 사기치는 거 맞지?"

   

이 때부터, 망원경 구경 업그레이드의 뽐뿌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고리성운이 더 잘보이려면 더 큰 구경의 망원경으로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 5인치로는 딥스카이를 보기 어려워~
별을 보고 오는 길에 와이프한테는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별들이 쏟아질 듯이 많지 않아요? 오랜만에 별 본 거죠?"
"오랜만에 별들을 보게 되어서 좋으네요.."
"성연이한테 도움이 많이 될꺼에요. 성연이 친구들 중에서 이렇게 많은 별들을 본 애덜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하늘을 보지도 않고 살걸요.."
"아마 그렇겠죠.."
"아까 고리성운을 봤으면 참 좋았을텐데.. 망원경 구경의 한계인거 같아요 망원경은 구경이 크면 더 잘보이거든요"
"어차피 흐릿하게 보이는거 아니에요?"
"아뇨 지금 가지고 있는 건 5인치인데, 보통 딥스카이 관측은 8인치부터에요"
"또 바꿀라구요?"
"헉.. 음.. 아뇨 5인치로 봐도 보이잖아요"
"아무래도 바꿀거 같은데.."
"아뇨.. 이거 뽕빨을 뽑아야죠.. 바꾸기는.."

   

귀신 같다……….

   

구름 속의 은하수 2013년 5월 17일 양평 벗고개에서 촬영

   

누워서 보는 은하수.. 2013년 6월 10일 촬영                                                                                         

별은 누워서 그냥 눈으로 볼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양평 벗고개 은하수 2013년 6월 16일 촬영

   

양평 벗고개 은하수 2012년 8월 19일 촬영

  

벗고개 은하수 20130602 from GaeGuRi on Vimeo.